안녕하세요! 그동안 차곡차곡 만들어 온 매듭 팔찌, 키링, 노리개들이 이제 꽤 많아지지 않으셨나요?
내 손으로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든 소중한 작품들인데, 막상 서랍 속에 아무렇게나 던져두거나 책상 위에 뒀다가 먼지가 뽀얗게 쌓여 속상했던 경험, 다들 있으실 거예요. 특히 흰색이나 파스텔 톤 끈으로 만든 작품은 금방 때가 타거나 변색되어 마음이 아프죠.
오늘은 여러분의 소중한 매듭 작품들을 처음 만들었을 때의 예쁜 모습 그대로,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는 '보관 꿀팁'을 알려드릴게요!

1. 매듭 작품 보관의 '가장 큰 적' 3가지
우리의 작품을 망가뜨리는 주범들을 먼저 알아야 제대로 예방할 수 있겠죠?
- 직사광선: 햇빛 속 자외선은 끈의 염료를 파괴해 색이 바래거나 변색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 습기: 끈목은 섬유입니다. 습한 곳에 오래 두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끈의 형태가 축축하게 변형될 수 있습니다.
- 먼지 & 오염: 공기 중의 먼지나 손의 유분 등이 끈 사이에 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됩니다.
2. '데일리 작품' vs '소장용 작품' 분리하기
모든 작품을 똑같이 보관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작품과 특별히 아끼는 작품은 보관법을 달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데일리용 (팔찌, 키링 등) 보관법: "엉킴 방지"가 핵심!
자주 착용하는 팔찌나 키링은 '엉키지 않고 바로 찾아 쓸 수 있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액세서리 걸이 활용: 시중에 판매하는 목걸이/팔찌 걸이나 귀걸이 거치대를 활용해 보세요. 서로 엉키지 않고,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 칸막이 서랍장: 작은 칸으로 나뉜 서랍장이나 약통 케이스 등을 활용해 작품 하나하나를 개별 공간에 보관하면 먼지도 막고 엉킴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코르크보드 활용: 코르크보드에 예쁜 압정을 꽂아 작품들을 걸어두면, 그 자체로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됩니다. (단,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벽에 걸어두세요!)
▶︎ 소장용 (노리개, 대형 작품) 보관법: "밀봉"이 핵심!
가지방석매듭으로 만든 노리개처럼 특별히 아끼거나, 실크사로 만든 고급 작품은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변색 방지의 핵심입니다.
- 지퍼백 활용 (강력 추천):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작품을 작은 폴리 지퍼백에 하나씩 넣어 공기를 최대한 빼고 밀봉해 주세요.
- 실리카겔(방습제) 활용: 지퍼백에 보관할 때, 김이나 약통에 들어있는 작은 '실리카겔'을 하나씩 같이 넣어주면 습기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습니다.
-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 밀봉한 작품들은 햇빛이 들지 않는 서랍장이나 상자 안에 넣어 보관합니다.
3. 만약 이미 오염되었다면? (세척 팁)
- 폴리에스테르 끈: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살짝 풀어 부드럽게 조물조물 손세탁한 후, 수건으로 물기를 꾹꾹 눌러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줍니다. (절대 비틀어 짜지 마세요!)
- 면 끈: 오염에 약하므로 가급적 물에 닿지 않게 하고, 얼룩이 생겼다면 물티슈로 가볍게 두드려 닦아냅니다.
- 실크 끈: 절대 물세탁 금지! 물에 닿으면 광택이 죽고 수축됩니다. 마른 천으로 먼지만 K어내거나 전문 세탁소에 맡겨야 합니다.
정성 들여 만든 내 작품, 보관도 정성스럽게 해줘야겠죠? 오늘 알려드린 '직사광선 피하기', '습기 막기', 그리고 '밀봉하기' 세 가지만 기억하셔도, 여러분의 소중한 작품들을 훨씬 더 오래도록 예쁘게 간직하실 수 있을 거예요.
열심히 작품을 만들다 보면, 더 복잡하고 화려한 매듭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복잡하고 화려한 '선쪽 매듭'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한 차원 높은 매듭의 아름다움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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