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

매듭 공예의 꽃, '가지방석 매듭' 도전하기

by 사반나 2025. 10. 15.

안녕하세요! 국화와 나비를 모두 마스터하며 이제 웬만한 매듭에는 자신감이 붙은 여러분, 매듭 공예의 새로운 경지에 오를 준비가 되셨나요?
오늘 우리가 함께 오를 산은, 바로 매듭 공예의 '꽃'이자 '정수'라 불리는 '가지방석매듭'입니다. 옛 임금님의 용상에 오르던 네모난 방석의 이름을 딴 이 매듭은, 그 이름에 걸맞게 격식 있고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늘 배울 매듭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복잡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겹의 끈이 만들어내는 풍성함과 입체적인 아름다움은 그 어떤 매듭보다 큰 성취감을 안겨줄 거예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오시면, 여러분의 매듭 실력이 한 단계 '퀀텀 점프'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거라고 약속합니다!

준비물: 비장한 마음으로 준비해주세요!

  • 끈목 (2mm 폴리 끈 추천): 최소 120cm 이상, 아주 넉넉하게 준비해 주세요. 정말 많은 양의 끈이 필요합니다.
  • 작업판 & 시침핀: (100% 필수!) 이것 없이는 가지방석매듭을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 송곳: 복잡한 구조 속에서 고리의 모양과 크기를 다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차분한 마음과 인내심'

가지방석매듭, 정상에 오르기 (단계별 상세 과정)

가지방석매듭은 국화매듭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더 넓은 기초틀과 더 복잡한 엮음 과정을 거칩니다.
1단계: 확장된 '#' 기초틀 만들기
국화매듭 때보다 더 넓고 납작한 '#' 모양의 기초틀을 작업판에 만듭니다. 이때 시침핀을 이용해 각 교차점과 모서리를 빈틈없이 고정하여, 시작부터 흔들림 없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단계: 1차 엮어주기 (위-아래 교차)
국화매듭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끈부터 시작하여 세로줄들을 정해진 순서대로 '위-아래-위...'로 통과시켜 줍니다. 가지방석매듭은 교차하는 줄이 더 많으므로, 순서를 헷갈리지 않도록 천천히 진행해주세요. 이어서 왼쪽 끈도 동일한 원리로 엮어줍니다.
 
3단계: 내부 고리 통과시키기 (핵심 단계!)
바로 이 단계가 가지방석매듭을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 과정입니다. 2단계까지 진행했던 끈의 양 끝을, 사진에 표시된 매듭의 정중앙에 있는 공간으로 다시 통과시켜 안쪽에서 새로운 고리를 만들어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매듭에 풍성한 입체감이 더해집니다.
 
4단계: 송곳으로 모양 만들기 및 조이기
이제 송곳을 이용해 바깥쪽의 큰 고리들과 안쪽의 작은 고리들을 모두 빼내어 전체적인 모양을 잡아줍니다. 그 후, 대장정의 마지막 단계인 '조이기'에 들어갑니다. 끈의 시작점부터 경로를 하나하나 추적하며, 인내심을 갖고 전체적인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서서히 조여 나갑니다. 이 과정이 가장 오래 걸리고 가장 중요합니다.
 


가지방석매듭 정복을 위한 최종 팁

  • 두 가지 색깔 끈으로 연습하기: 처음 도전할 때는 서로 다른 색의 끈 두 개를 이어 붙여 사용해 보세요. 각 끈의 경로가 명확하게 보여 복잡한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어려울 땐 잠시 쉬어가세요: 끈이 엉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과감히 내려놓고 차 한잔 하고 오세요. 새로운 시각으로 보면 막혔던 부분이 거짓말처럼 풀릴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과정입니다.

[마무리 멘트]
손안에 놓인, 풍성하고 격조 있는 가지방석매듭을 보세요. 이것은 여러분의 인내와 노력에 대한 최고의 보상입니다! 이 매듭 하나만으로도 대형 노리개나 벽 장식의 품격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답니다.
가장 높은 산을 성공적으로 정복한 여러분,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다음 시간에는 기술적인 도전에서 잠시 벗어나, 여러분의 작품에 감성과 아름다움을 더해 줄 [전통 매듭, 색 조합은 어떻게 해야 예쁠까? (색상 배색 꿀팁)]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가지방석매듭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디였나요? 여러분의 값진 도전 후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