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완성, 아름다운 매듭 노리개 직접 만들기 (ft. 배운 기술 총동원!)

안녕하세요! 키링, 팔찌 등 실용적인 소품을 만들며 매듭과 한층 더 가까워지신 것을 축하합니다. 이제 여러분의 손은 제법 '장인'의 솜씨를 갖추게 되었을 거예요.

오늘은 그동안 우리가 배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하여, 전통 매듭 공예의 '종합 예술'이라 불리는 '노리개' 만들기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노리개는 한복의 품격을 더해주는 전통 장신구로,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예술 작품입니다. "내가 과연 저렇게 복잡한 걸 만들 수 있을까?" 싶겠지만, 걱정 마세요. 우리가 이미 배운 국화매듭, 도래매듭, 태슬(술) 만들기 기법을 조합하면, 여러분도 충분히 자신만의 아름다운 노리개를 완성할 수 있답니다!

노리개, 무엇으로 이루어질까?

우리가 만들 노리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1. [주요 매듭]: 노리개의 얼굴이자 중심입니다. 우리는 가장 화려하고 존재감 있는 '국화매듭'(9번째 글)을 활용할 거예요.
2. [술 (Tassel)]: 매듭 아래로 풍성하게 늘어뜨려 화려함을 더합니다. '자투리 끈 활용법'(13번째 글)에서 배운 태슬 제작법을 응용합니다.
3. [연결부 (고리/마감)]: 각 부분을 연결하고, 한복 고름 등에 걸 수 있는 고리를 만듭니다. '도래매듭'(3번째 글)이 활약할 차례입니다.

준비물

• 주요 매듭용 끈 (2mm 폴리 끈): 100~120cm 넉넉하게 (국화매듭용)
• 술(태슬)용 실: 얇은 끈, 자수실, 실크사 등 (풍성할수록 예뻐요)
• 연결용 끈: 30cm (고리 제작용)
• 부자재: (선택) 포인트가 될 옥구슬이나 원석
• 필수 도구: 작업판, 시침핀, 송곳 (국화매듭용!), 가위, 라이터, 튼튼한 빗(태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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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노리개 만들기

1단계: '얼굴' 만들기 - 국화매듭 (9번째 글 복습)

가장 중요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입니다.

1. 준비한 120cm 끈으로 [9번째 글: '국화매듭' 팁]을 참고하여, 크고 화려한 국화매듭을 하나 만듭니다.
2. 이때 작업판과 시침핀, 송곳을 총동원하여 8개의 꽃잎(고리)이 최대한 좌우대칭을 이루고 크기가 균일하도록 정성껏 만들어주세요.
3. (★중요★) 매듭을 다 조인 후, 아래쪽으로 나오는 두 줄의 끈을 자르지 말고 길게(최소 10cm 이상) 남겨두세요! 이 끈으로 태슬을 연결할 겁니다.

2단계: '화려함' 더하기 - 풍성한 술(태슬) 만들기 (13번째 글 응용)

1. 두꺼운 책이나 적당한 너비의 판지(예: 15cm)에 준비한 '술(태슬)용 실'을 원하는 만큼 (최소 50~100회) 감아줍니다. 풍성할수록 고급스러워요.
2. 감은 실의 한쪽 끝을 튼튼한 실로 꽉 묶은 뒤, 판지에서 빼냅니다.
3. 반대쪽 고리 부분을 가위로 모두 잘라 실을 풀어줍니다.
4. 튼튼하게 묶은 머리 부분(태슬의 '목')을 다른 실로 여러 번 단단하게 감아 모양을 잡아줍니다.
5. 빗으로 술을 곱게 빗어주고, 끝부분을 가위로 일자로 깔끔하게 다듬어 줍니다.

3단계: '합체' 및 '마무리' - 연결하기

이제 모든 조각을 하나로 합칠 시간입니다.

1. [매듭 + 술]: 1단계 국화매듭에서 길게 남겨둔 2줄의 끈을 2단계에서 만든 태슬의 '머리 고리' 사이로 통과시킵니다.
2. (선택) 이 두 줄의 끈에 준비한 옥구슬이나 원석을 꿰어주면 훨씬 고급스러워집니다.
3. [마감]: 태슬 바로 위쪽에서, 이 두 줄의 끈을 합쳐 깔끔하고 단단한 '도래매듭'(3번째 글)을 지어줍니다. 남은 끈은 1~2mm만 남기고 라이터로 깔끔하게 마감합니다. (7번째 글 참고)
4. [고리]: 따로 준비한 '연결용 끈(30cm)'을 국화매듭의 맨 위쪽 꽃잎(고리)에 반으로 접어 통과시킵니다.
5. 두 끈을 모아 '도래매듭'으로 묶어 고리를 완성하고, 끝부분을 라이터로 마감합니다.

 

여러분의 첫 '노리개'가 완성되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작업을 해내셨어요. 국화매듭의 화려함과 태슬의 풍성함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여러분의 매듭 공예 여정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물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직접 만든 노리개는 한복에 실제로 달아도 멋지고, 벽에 걸어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그만입니다. 정성이 가득 담긴 특별한 선물로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죠.

이렇게 큰 작품을 완성했으니, 다음번엔 잠시 쉬어가는 느낌으로 가볍고 실용적인 소품을 만들어 볼까요?

다음 시간에는 [책갈피(북마크) 만들기: 간단하지만 실용적인 매듭 소품]으로, 책 읽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줄 아이템을 함께 만들어 보겠습니다.